우리 아이 올바른 치아 관리법
현홍근 서울대치과병원 소아치과 교수가 올바른 칫솔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대치과병원 제공
― 만 6세까지 아이의 치아관리는 어떻게 하면 되나.
“출생 이후 한 돌까지는 하루 2, 3번 물에 적신 거즈수건으로 잇몸을 비롯해 잇몸과 뺨 사이, 혓바닥 등을 닦아준다. 자기 전 칫솔질을 한 뒤 모유나 분유, 주스, 간식을 먹었다면 다시 칫솔질을 해줘야 한다. 만 2∼6세의 경우 치약을 뱉어낼 수 있으면 가급적 불소가 함유된 일반 어린이용 치약이나 성인용 치약을 사용한다. 아이가 칫솔질 이후 치약을 제대로 뱉지 못하면 거즈수건으로 닦아준다.”
칫솔을 치아 면에 수직으로 대고 앞, 뒤로 진동을 준다(왼쪽 사진). 앞니의 안쪽 면은 칫솔을 세워서 쓸어내리듯 닦고(중앙 사진) 치아의 바깥쪽 면은 위와 아랫니를 다문 뒤 칫솔을 치아 면에 수직으로 대고 원을 그리듯 닦아준다(오른쪽 사진). 서울대치과병원 제공
― 올바른 치약 선택방법은….
“치약에는 깨끗이 닦을 수 있는 연마제, 치태를 씻어내는 세제성분(발포제), 결합제, 습윤제, 착향료 등이 들어 있다. 2, 3세까지는 자발적으로 뱉어내는 게 어려울 수 있어 어린이 치약을 사용하지만 성인용 치약을 조금 사용할 수도 있다. 어린이용 치약엔 삼킬 우려나 아이들 기호를 고려해 세제성분을 줄이거나, 입자가 굵고 까끌까끌한 느낌이 나는 연마제를 줄이고, 불소의 양을 줄인 게 많다. 하지만 삼킬 우려가 없는 연령이고, 성인용 치약 중 어린이가 선호하는 맛이 있으면 성인용 치약을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또 치약의 양이 많지 않아도 젖니를 다 닦을 수 있으므로 3세 이하면 쌀알 크기, 6세 이하면 완두콩 크기로 치약을 짜서 칫솔 속에 으깨 넣어 닦도록 한다.”
―가글(구강청결제) 사용은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되나.
―소아도 치실이나 혀 관리가 필요한가.
“치실 사용은 반드시 필요하다. 어린이 충치는 음식을 씹는 면뿐만 아니라 음식물이 박히게 되는 치아 사이에서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치아 사이에 발생하는 충치의 경우 성인기의 영구치에 비해 진행속도가 두 배나 빨라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어금니 사이사이의 음식물을 치실로 제거하는 게 좋다. 설태는 반드시 제거할 필요는 없으나 구취 원인이 될 경우 혀에 상처가 나지 않을 정도로 칫솔로 조심스레 제거할 수 있다. 나이가 어린 어린이의 경우 부모가 깨끗한 물을 묻힌 거즈 손수건으로 혀와 잇몸을 닦아주는 걸 권한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