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하반기 200억 투입 지자체-기관과 손잡고 판촉행사
11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소비가 급감한 경남 함양군 양파 농가를 돕기 위한 행사가 김태호 국회의원(무소속·왼쪽에서 세 번째), 서춘수 함양군수(오른쪽)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올 하반기(7∼12월) 전국 30개 지자체·기관과 손잡고 40여 회에 걸쳐 200억 원 규모의 농산물을 매입해 판촉 행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상반기(1∼6월)에도 롯데마트는 농가·어가 돕기의 일환으로 사과, 대파, 광어 등을 판매하는 판촉 행사를 벌인 바 있다. 올 4월 전남도와 협업해 임자도 대파 ‘원 플러스 원(1+1)’ 행사를 열어 대파 100t을 모두 판매한 것이 한 예다.
롯데마트가 농산물 판로 보장에 나서는 것은 이를 통해 농가, 지자체는 물론이고 소비자 또한 이득을 얻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형마트가 농산물의 판로를 보장하면 농가는 수익 걱정을 덜고 품질 좋은 상품의 생산에 집중할 수 있다. 각 농가가 속한 지자체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상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소비자는 시세보다 약 20%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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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관계자는 “농산물이 과잉 생산되면 판로를 찾지 못해 농산물을 산지에서 폐기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작황을 미리 예상하고 판로에 대한 협의를 일찍 진행하면 농가와 유통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