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테크]‘클립’ 선보인 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 카톡 앱에 디지털 자산 보유… 회사 망해도 고객에게 소유권 개인도 티켓등 자유롭게 발행 추진… 해외 이용자 위한 별도 앱도 계획
4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그라운드X 본사에서 한재선 대표가 전날 출시한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을 소개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의 한재선 대표(48)는 4일 인터뷰에서 “기존에 있는 모든 유무형 자산들이 카카오톡 내에서 디지털로 표현될 수 있음을 사람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라운드X는 3일 카톡 앱 내에 디지털 자산을 보유할 수 있는 클립을 선보였다. 그라운드X가 발행하는 암호화폐 ‘클레이’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출시 당일 10만 명(16일 현재 16만 명)이 가입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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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특정 게임의 캐릭터만 디지털 자산 지갑에 보유할 수 있다.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게임즈가 만든 블록체인 기반 게임 ‘크립토 드래곤’을 앱 마켓에서 내려받은 뒤 자신이 소장한 캐릭터(드래곤)를 본인의 디지털 자산 지갑에 옮길 수 있다.
한 대표는 “클립 안에 게임 아이템, 항공 마일리지까지 들어오는 순간 해당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이 게임사, 항공사가 아닌 내게 오게 되는 것”이라며 “이렇게 저장된 디지털 자산은 해당 게임이나 회사가 없어져도 사라지지 않는다. 소유권을 기록한 블록체인은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개인들도 디지털 자산을 찍어낼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목표다. 예를 들어 인플루언서들이 본인과 커피 한잔 마실 수 있는 디지털 티켓을 클립 안에서 발급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그는 “MZ세대(밀레니얼 및 Z세대)들이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자산을 자유롭게 발행하고 주고받으면 막혀있는 부의 성장 사다리에 올라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립 내에서 암호화폐 거래소와 당장 연동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 대표는 “디지털 자산을 현금화해 시세 차익을 거두는 것은 우리의 목적이 아니다”라며 “만 19세 미만 이용자는 클립을 발급받지 못하게 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또 “오프라인 매장에서 암호화폐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도 당국과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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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