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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세금 170억도 공중분해

입력 | 2020-06-16 17:53:00

북한이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2시49분 북한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8년 10월 22일 산림협력분과회담이 열린 북측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모습. (뉴스1DB) 2020.6.16/뉴스1


북한이 16일 폭파한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건립과 운영에는 2018~2020년까지 168억 8700만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16일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4·27 판문점 선언 관련 예산 집행 실적 및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4·27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건립을 위해 103억400만원을 집행했다.

2019년에는 54억3800만원, 2020년에는 5월말 기준 11억4500만원이 투입됐다.

이날 북한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대한민국 정부의 예산 약 170억원이 공중분해된 셈이다.

통일부가 이날 정 의원에게 제출한 다른 자료에 따르면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개소된 2018년 9월 14일 이후 연락사무소를 통해 남북이 주고받은 통지문은 올해 5월 30일까지 총 132건이며, 대북(남→북)은 72건, 대남(북→남)은 6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머지않아 쓸모없는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