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은 11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경영 현황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임직원들에게 알렸다고 12일 밝혔다. 아웃도어 업황이 어려워진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소비 심리 등을 감안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빈폴스포츠는 2012년 ‘빈폴아웃도어’란 이름으로 론칭했다가 2018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국내 아웃도어 침체가 지속되자 이름을 바꾸고 제품 디자인을 더욱 젊고 세련되게 바꿨지만 매출은 계속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빈폴스포츠 매출은 지난해 기준 약 1000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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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 5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빈폴액세서리는 올 하반기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내년 2월부터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하며 20, 30대 소비자를 겨냥한 상품을 내놓는다.
빈폴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대표 브랜드로 1989년에 론칭했다. 현재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매출 1위 브랜드다. 빈폴맨, 빈폴레이디스, 빈폴액세서리, 빈폴키즈, 빈폴골프 등이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현재로선 다른 빈폴 브랜드 정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7월부터 연말까지 주4일 근무제에 돌입한다. 임원들은 10~15%가량의 임금을 자진 반납하고, 희망자에 한해 무급 휴직, 학업 휴직 등을 장려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 1분기(1~3월) 매출 3570억 원, 영업손실 310억 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9% 줄었고 영업이익은 380억 원 감소해 적자 전환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