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추정이 10시50분~22시55분? 이게 말되나” 윤미향 의원 측 “‘타살’로 몰아가…아직도 검사인 양” 반발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1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마포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사망에 석연찮은 점이 있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검사 출신(사시 25회)인 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수사기관은 ‘평화의 우리집’ 쉼터 소장의 사망 경위에 대해 철저히 밝혀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숨진 소장이 할머니 돈을 빼내가 항의했다는 댓글 작성자가 길원옥 할머니 손녀라고 한다. 소장이 숨지기 전에 (길할머니 가족이) ‘똑 바로 해야 한다’는 문자를 보냈더니 얼마 후 변고가 났다고 한다”라며 이날 오전 한 매체의 보도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변고 전에 받은 문자와 사망은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지, 핸드폰 포렌식 결과를 보면 문자 주고 받은 게 다 나와 있을텐데 이것을 무시한 채 자살로 미리 단정 짓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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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의원은 “사체를 부검할 때 간 온도를 재면 사망한 지 얼마 되었는지 추정이 가능하다”며 “경찰이 이런 식으로 사망 시간을 불분명하게 내놓는 것을 보면 사망 원인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 측은 “자신이 아직도 검사인 양 기획수사를 지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객관적이고 명백한 수사를 담당한 대한민국 경찰을 모독하는 분이 아닌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