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6.11/뉴스1 © News1
광고 로드중
정부의 우려대로 올해 집값 상승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월 현재 기준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1.6%로 최근 5년새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집값 상승은 주춤하지만 경기와 인천지역 집값이 전국 주택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도 수도권 비규제지역에 대한 규제강화 가능성을 내비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기획재정부가 12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 따르면 올해 연간 주택가격 상승률은 1.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3.5% 이후 5년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광고 로드중
5월 기준 서울 집값은 0.09% 하락했으나 경기지역 집값이 0.4% 상승하며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도 2.6% 상승했다. 인천도 같은 기간 0.59% 상승하며 집값 상승에 일조했다. 지방은 0.03% 상승에 그쳤다.
주택 매매가격이 들썩이면서 전세가격도 3년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연간 전국 전세가격은 0.9% 상승했다. 이는 2018년과 2019년 각각 1.8%, 1.3% 하락 이후 3년 만의 상승세다.
주택 매매거래량도 전월보다 32.3% 감소했으나 1년 전과 비교하면 2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최근 주택거래가 잠시 미뤄졌을 뿐 지난해보다 주택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서울을 제외한 비규제지역의 집값이 들썩이자 정부도 잇따라 구두경고에 나서며 추가 대책발표를 시사했다.
광고 로드중
이어 “특히 최근 서울, 수도권 규제지역의 주택가격 하락세가 주춤하고 비규제 지역의 가격상승세도 지속 포착돼 정부가 경각심을 갖고 예의주시 중이다”며 “그동안 수차례 강조한 바와 같이 민생과 직결되는 부동산 시장안정에 대한 정부의지는 어느 때보다 일관되고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 주택시장 불안조짐이 나타날 경우 언제든지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주저없이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이례적으로 경고에 나서면서 시장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최근 집값이 오른 안산, 군포, 인천지역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전날(11일) “(비규제지역에 대해)규제지역을 지정할 수도 있고 대출규제를 강화할 수도 있다”며 “세제나 이런 부분에 혹시 지금 제도상에 일부 미비점이 있으면 그것을 보완하거나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이어 “추가 대책 여부나 시기,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결정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