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경마공원 내 ‘馬 특화 산책로’ 조성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비산먼지 차단용 수목울타리’설치 등 그린뉴딜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지역 주민의 산책 장소로 인기인 서울 경마공원 산책로. 사진제공|한국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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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시름 겪는 지역 화훼농가와 상생
수목울타리 설치해 비산먼지 최소화
말과 어우러진 산책로 ‘힐링 명소’로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주변 화훼농가와의 상생과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도모하기 위해 경마공원 내 ‘馬 특화 산책로’를 조성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비산먼지 차단용 수목울타리’를 설치한다.
정부는 올해 5월에 녹색산업에 투자하며 환경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일자리·시장창출과 같은 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그린뉴딜 정책 시행을 발표했다. 한국마사회는 총 2억3000만 원 규모의 이번 사업으로 화훼업계 활성화와 환경 지속가능성 보전, 국민 여가 증진과 더불어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서울 경마공원은 벚꽃, 느티나무길 등 자연친화적인 환경으로 지역 주민 산책 장소로 각광받아왔다.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한 산책 장소를 넘어, 경마공원만의 경마·승마 인프라를 십분 활용한 특색 있는 ‘馬 특화 산책로’를 조성해 국민에 환원한다는 계획이다. 정문부터 88승마장-마일전망대-벚꽃길-86승마장-외승로까지 이어지는 ‘馬 특화 산책로’에서는 소나무, 참나무와 같이 사시사철 푸르른 상록수와 함께 벚나무, 맥문동, 이팝나무 등 제철을 맞은 식재들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긴 산책로를 둘러싼 많은 벚나무 고목은 ‘馬 특화 산책로’의 자랑이다. 고목이 만드는 나무그늘과 길가에 심어진 수국, 호스타, 석창포 등 가지각색 초화들이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을 맞이한다.
‘馬 특화 산책로’는 별도의 관람료 지불 없이 말과 승마, 경마를 볼 수 있는 장소다. 빼곡히 들어선 메타세콰이어와 느티나무가 반기는 정문을 지나 88승마장에서는 승마선수단의 훈련모습, 마일전망대와 벚꽃길에서는 경마 경주와 훈련모습, 86승마장에서는 승마 교육모습으로 말과 사람, 그리고 풍경이 어우러진 광경을 즐길 수 있다.
올 초부터 조성을 시작한 ‘馬 특화 산책로’는 현재 다양한 초화 식재를 진행 중이며, 경마 개장 시기와 연계해 국민들에 개방할 예정이다.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람객의 경마공원 출입이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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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이번 馬 특화 산책로 및 수목울타리 조성 사업이 코로나19로 인해 큰 시름을 겪는 화훼농가들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한국마사회는 지속가능한 환경 보전과 지역사회 상생에 참여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