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로 입건된 부산지방검찰청 소속 A 부장검사가 지난 1일 오후 11시21분경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의 한 횡단보도 앞 인도에 서 있던 여성에게 다가가 뒤에서 양손으로 어깨를 잡고 있다. 사진=시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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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중에 길거리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부산지방검찰청 A 부장검사가 사건 발생 8일 만에 경찰 조사를 받았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A 부장검사를 지난 9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A 부장검사는 변호사와 동행해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그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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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A 부장검사는 지난 1일 오후 11시 21분경 부산진구 양정동의 한 횡단보도 앞 인도에 서 있던 여성에게 다가가 뒤에서 어깨를 한 차례 잡은 뒤 약 700m 이상 따라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피해자는 A 부장검사가 바로 1m가량 뒤에서 계속 따라오자 공포심을 느끼고 인근 음식점에 들어가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부장검사는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에 부산지검은 지난 4일 “해당 부장검사도 수사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결과를 토대로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A 부장검사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도 아무런 조치없이 정상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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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