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 선출 투표, 與 177석에 정의당 등 16석 가세 개헌 가능 200석에 7석 모자라
“범여권이 독한 마음만 먹으면 개헌도 가능한 것 아니냐.”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진행된 박병석 국회의장 선출 투표에 참여한 의원이 개헌 가능 의석(200석)에 근접한 193명에 이른 것을 두고 5일 정치권에선 이런 얘기까지 나왔다.
이날 통합당 소속 의원 103명은 “본회의 자체가 불법”이라며 투표 전 모두 퇴장했고, 총선 과정에서 낙천한 뒤 통합당을 탈당해 복당을 원하는 무소속 홍준표 권성동 윤상현 김태호 의원도 불참했다. 총원 300명 중 통합당이 결집시킬 수 있는 최대치가 107표 안팎에 그친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광고 로드중
통합당 관계자는 “아직은 개헌에 대한 의원들의 성향이나 노선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193표라는 건 향후 정치 상황과 민주당 의지에 따라 200석도 만들 수 있는 숫자”라고 했다. 보수진영에서도 고려해 볼 수 있는 개헌안을 내놓을 경우 통합당에서 일부 이탈 표가 발생해 개헌선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