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추모 행사가 사건이 발생한 미니애폴리스와 뉴욕 등 곳곳에서 4일(현지시간) 진행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낮 미니애폴리스 노스 센트럴 대학에서는 플로이드의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도식이 열렸다.
대학에 마련된 추도식장에는 흑인 민권 운동가 알 샤프론을 비롯해 제시 잭슨 목사,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장남인 마틴 루터 킹 3세 등이 찾아 플로이드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이날 “숨을 쉴 수가 없다”던 플로이드가 마지막으로 숨을 쉬던 식료품 가게 앞에는 추모객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오후 2시에는 미 전역에서 경찰이 플로이드를 짓누른 8분46초간 일제히 침묵하며 항의와 추모의 뜻을 전달했다.
미국 최대 도시 뉴욕에서도 약 1만명의 사람들이 모여 플로이드의 죽음을 기렸다. 한낮이 되자 수천명의 사람들이 브루클린 캐드먼 플라자에 조성된 기념비 앞에 모여 “흑인의 목숨도 중요하다” “정의도 평화도 없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를 강경 진압했던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이 현장에 등장하자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블라시오 시장은 재빨리 자리를 떠났다.
이날 추모식은 비교적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지만, 공원을 둘러싸고 수많은 경찰 인력이 배치돼 긴장감이 감돌았다고 WSJ은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