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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K… 삼성 타선 꽁꽁 묶은 정찬헌

입력 | 2020-06-05 03:00:00

7이닝 무실점에 개인 최다 탈삼진
LG 선발 전원 안타… 2연패 탈출
키움 요키시 5승… 한화는 11연패




정찬헌이 4일 삼성을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LG 투수 정찬헌(30)은 2일 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피자 20판을 돌렸다. 지난달 27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12년 만에 선발승을 따낸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다. 2008년 2차 신인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그는 첫해 3승(13패)에 그친 뒤 2년 차부터 중간계투와 마무리로만 뛰었다.

올 시즌 선발로 돌아온 정찬헌이 2연패에 빠진 LG를 구했다. 정찬헌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11-0 완승을 이끌었다. 탈삼진은 종전 최다였던 6개를 크게 뛰어넘어 11개의 개인 최다 기록을 썼다.

정찬헌의 호투에 타자들도 선발 전원 안타(총 14안타)로 화답했다. LG는 3회 4점, 4회 5점 등 경기 초반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정찬헌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정찬헌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유강남은 4회 2점 홈런(4호)을 쳤다. 정찬헌이 선발 2연승에 성공한 건 데뷔 후 처음이다. 시즌 2승(1패)을 수확한 정찬헌은 “연패 중이라 더 집중해서 열심히 던졌다. 구속보다는 정확함을 추구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은 대전에서 한화에 7-3으로 승리하며 3연전을 모조리 쓸어 담았다. 키움 선발 요키시는 6과 3분의 1이닝 8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5승(무패)을 수확했다. 최하위 한화는 11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KIA도 광주에서 롯데를 7-3으로 꺾고 3연전을 모두 따냈다. KIA는 김호령, 터커, 최형우가 각각 1점 홈런을 쳤다. 지난달 19∼21일 3연전에서도 모두 승리했던 KIA는 지난해부터 롯데를 상대로 9연승을 달리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