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 피해자 21명… 검찰 송치
텔레그램 ‘n번방’을 최초로 개설해 아동 성 착취물 등을 제작,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갓갓’ 문형욱이 18일 오후 경북 안동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안동=뉴스1
안동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던 문형욱은 검찰 이송 전 경찰서 현관 앞에서 얼굴을 드러냈다.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문형욱은 모자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안경을 착용한 모습으로 나왔다.
문형욱은 범행 이유에 대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분들께 죄송하다”고 답한 뒤 “잘못된 성 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와 관련해선 “경찰에 밝힌 대로 50여 명이며 3건 정도 성폭행을 지시했다”고 했다. 얼굴 공개에 대한 심경을 묻는 질음에는 “후회스럽고 죄송하다”고 답했고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는 “아무 관련 없는 사이다”라고 밝혔다.
광고 로드중
경찰은 당초 피해자를 10명으로 파악했지만 문형욱의 진술에 따라 11명을 추가로 확인해 관련 내용을 범죄 사실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에 신고하려는 피해자 부모 3명을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문형욱이 2015년경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해 당시 저지른 범행을 추가로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