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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發 재확산에도 20일 고3 등교 강행…학원엔 ‘원격수업’ 권고

입력 | 2020-05-14 17:37:00

뉴스1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추가 등교 연기를 하지 않기로 했다. 20일 고3을 시작으로 학년별 순차 등교를 강행할 방침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고3은 여러 일정 때문에 등교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아 (20일) 등교를 한다”며 “고2 이하 학년은 상황을 지켜보고 논의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연기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교육부는 등교 수업에 맞춰 학생 밀집도를 낮추는 방안을 내놓았다. 우선 고3만 등교하는 기간에는 다른 학년의 빈 교실을 활용해 분반한다. 예를 들어 한 반 학생 중 절반은 원래 교실에서 교사와 수업하고, 나머지는 다른 교실에서 ‘미러링’(TV나 기기를 연결해 영상을 공유하는 방식) 수업을 한다. 한 반을 오전·오후반으로 나눌 수도 있다.학생 책상 간 거리는 1m 이상 유지하고, 사물함은 교실 밖에 둔다.

다른 학년이 등교하기 시작하면 지역 실정에 맞춰 다양한 분산 방식을 쓸 수 있다. 학년별로 격주제, 격일제, 5부제 등교 등을 적용할 수 있다. 등교하지 않는 날은 원격수업을 병행한다. 급식은 오전수업을 하면 제공하지 않고, 급식을 할 경우에는 간편식 또는 대체식을 우선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가을 신학기제 도입 여론에는 선을 그었다. 이미 (온라인) 개학을 했고 수업이 진행 중인데 논의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인천 학원의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관련, 교육부는 전국 학원에는 원격수업을 권고했다. 서울시는 15일부터 영어유치원, SAT 학원, 대형학원 1212곳에 대해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미이행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한편 교육부가 전국 시도교육청을 통해 집계한 결과 4월 24일~5월 6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원어민 교사와 교직원은 각각 34명, 7명이다. 이들 중 검사가 진행 중인 원어민 교사 1명을 제외하곤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같은 기간에 이태원 일대에 간 이들은 총 880명이다. 524명이 검사를 완료한 가운데 확진자는 없으며, 나머지도 곧 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