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당선자에 위안부합의 사전설명’ 주장 놓고 공방 시민당 “당시 일방적 결정뒤 전달… 이용수 할머니 회견, 野 기획 의심” 趙 “NSC 1차장때 확인한 내용… 의혹 덮으려 윤미향 감싸기 급급”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자가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미래한국당 조태용 대변인의 주장을 놓고 더불어시민당과 한국당이 10일 “가짜뉴스”, “윤미향 감싸기”라며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시민당 제윤경 수석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박근혜 정부 당시 외교부는 (2015년) 12월 27일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의) 모든 사항을 결정하고 윤 당선자에게는 굴욕적 협상 내용을 성공적인 협상으로 둔갑시킨 채 왜곡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외교부 차관 출신인 한국당 조태용 대변인이 8일 “외교부가 윤 당선자에게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사전에 설명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반박한 것.
제 대변인은 윤 당선자가 외교부로부터 사전 설명받은 합의 내용에 대해 “불가역적 해결, 국제사회에서 비난·비판 자제, 소녀상 철거 등의 내용은 뺀 상태였다”라고 했다. 다만 윤 당선자가 일본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10억 엔을 출연하기로 한 사실을 전달받았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용수 할머니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 위안부 합의 발표 전 윤 이사장이 일본의 10억 엔 출연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할머니들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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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한국당 조 대변인도 10일 논평을 내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1차장이던 본인은 ‘위안부 합의에 대해 윤 당선자에게 사전 설명을 했다’는 외교부 입장을 분명히 들은 바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합의 내용을 협상 당일에 알았다’던 윤 당선자가 ‘협상 전날 통보받았다’로 말을 바꾼 데 대해서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또 “(정의연이) 29억 원의 기부금 중 할머니들께 9억 원만 드렸다면 상식적으로 누구든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더불어시민당은 ‘윤미향 감싸기’에 급급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강성휘 yolo@donga.com·이지훈·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