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에 걸린 마음/에드워드 불모어 지음·정지인 옮김/328쪽·1만8000원·심심
저자는 서구 근대철학의 원조인 데카르트의 이원론에 기반해 오랜 기간 몸과 마음의 질병을 별개로 보고 치료해온 서구 의학에 의문을 던진다. 그 여성의 우울증은 ‘우울증에 걸렸다는 생각’에서 온 것이 아니라 염증에서 왔다는 것에서 출발해 우울증은 염증이 만들어낸다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염증이 뇌에까지 영향을 미쳐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주장을 사례와 함께 흥미롭게 설명한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