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 인근 마을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 News1
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누출돼 최소 13명이 숨지고 1000여명이 입원하는 사고를 일으킨 LG화학의 인도 현지 법인 LG폴리머스인디아 경영진들이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8일 더힌두와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가 일어난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 인근에 위치한 고팔라파트남 경찰은 전날 LG폴리머스인디아 경영진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경영진이 유독물질을 철저히 관리하지 못해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선풍기 날개, 화장품 용기 등 폴리스티렌 제품을 생산하는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는 지난 7일 새벽 스티렌 가스가 누출돼 최소 13명이 숨지고 1000여명이 입원하는 참사가 빚어졌다.
이 공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도 정부가 봉쇄령을 내리자 3월 말까지 폐쇄됐다가 이번 주 초부터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었다.
현지 경찰은 공장 탱크에 가스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재가동을 준비하다가 화학 반응이 일어났고, 탱크 안에서 열이 발생하면서 가스가 새어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