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3 대 3 농구코트에 ‘태풍’이 분다

입력 | 2020-05-02 03:00:00

‘프로 은퇴’ 전태풍, 2일 새 리그 도전




2019∼2020시즌을 끝으로 프로농구를 떠난 전태풍(전 SK)이 ‘3 대 3 농구선수’로 다시 코트에 선다. 그는 혼혈 귀화 선수 출신 이승준, 이동준 형제와 한 팀을 이뤄 2일부터 열리는 3 대 3 농구 프로리그에 참가한다. 한국3대3농구연맹 제공

“무조건 우승이야.”

2019∼2020시즌 프로농구 조기 종료와 함께 유니폼을 벗은 전태풍(40·전 SK)이 3 대 3 농구선수로 다시 코트에 선다.

전태풍은 한국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혼혈 선수 형제인 이승준(42) 이동준(40) 등과 함께 한솔레미콘 소속으로 2일 경기 고양 스타필드에서 개막하는 3 대 3 농구 프로리그에 참가한다. 전태풍은 “승준이 형이 2년 전부터 함께하자고 했는데, KBL리그에서 뛰느라 그러지 못했다. 은퇴를 하자마자 연락이 와 결국 합류했다”고 말했다.

최근 팀원들과 상견례를 마친 전태풍은 2차례 연습을 통해 손발을 맞췄다.

은퇴 후 방송인이 되겠다고 선언했던 전태풍이 진로를 바꾼 것일까. 전태풍은 주업은 방송이고 3 대 3 농구는 취미임을 강조했다.

“최근 라디오스타(MBC 예능프로) 등 방송 2개 찍었어. 4시간 넘게 촬영했는데 2시간이 넘어가니 너무 힘들었어. 방송 체력을 기르는 게 먼저야. 3 대 3은 즐겁게, 건강을 위해서야.”

하지만 코트 위에서 오랜 기간 보여 줬던 승부욕만큼은 억누를 수 없는 듯하다. 상금도 꽤 걸려 있고 상대 팀들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는 6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총 8라운드를 치러 우승팀을 가리는데 총상금은 1억 원에 달한다. 거기에 방성윤(38·한울건설) 등 과거 KBL리그 스타들도 적으로 만난다. 전태풍은 “상금이 있는 건 최근에 알았다. 누구와 승부할 때도 지지 않을 거다. 전승. 절대”라며 웃었다.

전태풍이 보여주겠다고 약속한 농구는 자신이 한국 땅을 밟기 전에 보여줬던 일명 ‘토니 애킨스(전태풍의 미국 이름) 스타일’이다. 화려한 개인기로 수비수를 교란시키며 득점하는 것으로 자신을 막는 상대는 힘들겠지만 보는 이들의 눈이 즐거울 거란다.

“KBL리그에서 뛰는 동안 (조직력을 강조해) 개인기 능력은 나빠지고 슛 능력만 좋아졌어. 몸에 나쁜 습관이 밴 거야. 고치기 쉽지 않아(웃음).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한 경기 한 경기 하다 보면 나도 팬도 즐거운 농구를 경험할 수 있을 거야.”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