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000억원대 ‘라임 환매중단 사태’의 배후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2020.4.26/뉴스1 © News1
광고 로드중
1조6000억원 규모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됐다.
26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50분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날 김 전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신문(영장실질심사)은 한웅희 판사가 맡았다.
광고 로드중
김 전 회장이 과거 영장심사를 앞두고 이미 한 차례 도주한 이력이 있어 무리없이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8년 10월~2019년 1월 최측근 지인인 A씨와 경기 수원여객 재무 담당 전무이사 B씨 등과 함께 수원여객 자금 241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앞서 지난해 12월 경기 수원시 소재 수원여객 횡령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되자 잠적했다.
그러고부터 약 5개월이 흐른 지난 23일 오후 9시께 서울 성북구 한 빌라에서 잠복중인 경기남부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붙잡혔다.
광고 로드중
경찰은 앞서 스타모빌리티 주주총회가 열렸던 지난달 30일 A씨가 주총 현장에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그를 검거했다. A씨는 최근 구속기소됐다.
경찰은 A씨와 B씨 등 2명을 김 회장의 범행을 도운 공범으로 보고 있다. B씨는 현재 해외로 도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라임사태는 라임자산운용이 펀드의 부실을 고지하지 않고 증권사와 은행을 통해 상품을 판매해 결국 환매가 중단되고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끼친 사건이다.
김 전 회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자신이 실소유한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의 회사 자금 517억원을 횡령하고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300억원대 고객 예탁금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광고 로드중
경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한 수원여객 자금 횡령사건을 마무리 짓는대로 라임사태와 관련 사건을 위해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