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백조, 미 본토서 일본까지 날아와 훈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이상설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전략 폭격기가 일본 상공에서 일본 항공자위대와 합동 훈련을 했다.
23일 항공기 비행 궤적을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국 전략 폭격기 B-1B 랜서가 이날 미 본토로부터 일본 상공까지 날아와 일본 항공자위대와 합동훈련을 한 뒤 복귀했다.
B-1B는 미 사우스다코타주 엘스워스 공군기지에서 일본 항공자위대가 있는 미사와 기지까지 날아왔다. 항공자위대 소속 F-2 2대와 F-15 8대, F-16 6대가 훈련에 참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이 김정은 건강이상설로 불안정성이 커진 북한에 경고를 보내기 위해 핵무기를 투하할 수 있는 전략 폭격기를 동아시아까지 출격시켰다는 해석도 나온다.
B-1B는 백조를 연상시는 모습 탓에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B-1B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다. B-1B는 재급유 없이 대륙간을 비행할 수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적재량을 가진 폭격기로 알려져 있다.
B-1B는 기체 내부에 각종 폭탄과 미사일을 최대 34t 장착할 수 있으며 날개를 포함한 외부까지 합하면 최대 61t을 실을 수 있다. 최고 속도는 마하 1.2로 B-52(마하 0.78)나 B-2(마하 0.9)보다 빠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