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에 불황 탈출 활로찾기
22일 CJ푸드빌, 신세계푸드, 롯데GRS 등 각 외식기업 브랜드의 웹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월 이후 영업을 종료한 매장이 최소 17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CJ푸드빌은 지난달 29일 패밀리레스토랑 ‘빕스’ 공릉점의 영업을 종료했다. 이로써 2018년 말 61곳이었던 전국 빕스 매장은 40곳으로 줄었다. 신세계푸드는 3월 한식뷔페 ‘올반’ 킨텍스점, 시푸드 뷔페 ‘보노보노’ 마포점을 폐점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인 ‘T.G.I.프라이데이스’는 3월 한 달 동안만 건대스타시티점을 포함해 3곳의 점포가 문을 닫았다. 삼양그룹의 ‘세븐스프링스’는 남아 있던 4개 매장의 문을 모두 닫으며 30일 광화문점을 끝으로 사업을 아예 접게 됐다.
한 달 넘게 휴점하기로 결정한 곳도 적지 않다. 전국에 총 5개 점포를 둔 뷔페 ‘토다이’는 2월 25일부터 이달 22일까지 모든 점포를 휴점했다. 외식기업 바이킹그룹의 해산물 요리 전문점 ‘빅가이즈씨푸드’ 홍대점은 4월 한 달간 통으로 휴업했다. 해산물 뷔페 ‘바이킹스워프’ 안산점은 지난달 4일부터 이달 30일까지 평일에는 휴점하기로 했다.
CJ푸드빌의 빕스는 피자·포크립·치킨·웨지감자를 한데 모은 ‘파티박스’ 등 배달·포장 전문 메뉴를 중점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올해 배달메뉴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이상 늘었다.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올 2월 배달의민족에 입점해 현재 약 600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3월 한 달 배달 매출이 2월 대비 48% 늘었다. 한식뷔페 ‘계절밥상’은 LA양념갈비, 숙성담은간장불고기 등 HMR 메뉴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빕스, 계절밥상, 더플레이스, 제일제면소 등 4개 외식 브랜드는 이달 초 포장주문 서비스인 네이버 스마트오더에 새로 입점했다.
신세계푸드는 한식뷔페 올반을 식품 통합 브랜드로 한 HMR 사업 확장에 나선다. 지난해 기준 200여 제품, 400억 원 규모로 운영해 온 ‘올반 가정간편식’ 카테고리를 올해는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인 ‘올반 에어쿡’과 안주류인 ‘올반 한잔할래’ 등으로 확대한다. 온·오프라인 업체와 협업하면서 판매처를 더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롯데GRS는 2월 브랜드 통합 배달앱인 ‘롯데잇츠’를 출시해 자체 배달 시스템을 강화했다. 패스트푸드 브랜드 롯데리아는 롯데잇츠를 비롯해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배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인 혼닭’ 등 배달에 특화한 메뉴를 개발하는 등 집콕족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올 1∼3월 배달 주문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늘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