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3월 중순 이후 미국에서 4주 동안 2200만 명이 넘는 실업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노동부는 16일(현지 시간) 지난 주(5~11일) 524만5000명이 신규 실업급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4일까지 3주간 1676만2000명의 미국인이 실업급여를 신청했다. 재택 근무, 상점 폐쇄 등 ‘코로나19 셧다운’이 본격화한 지난달 중순부터 약 한 달간 2200만7000명이 실직한 것이다.
CNBC는 2010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년간 만들어진 일자리(2480만 개)의 약 88.7%가 4주 만에 사라진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전까지 4주간 실업급여 신청 최대 기록은 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가을의 270만 명이었다.
반면 제이슨 리드 노트르담대 교수는 “향후 몇 주간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300만~600만 건 사이를 오갈 것”이라며 여름까지 대규모 실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