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심장’ 1일 은퇴 회견 39세에도 최고 수준 기량 불구 후배들에게 자리 물려주려 결단 현대모비스에서만 14년 활약… 6차례나 팀 챔프전 우승 이끌고 정규리그 MVP도 4차례 수상… 태극마크 달고 인천亞경기 우승도
한국 남자 농구의 간판스타 양동근(가운데)이 은퇴를 결정했다. 2004∼2005시즌에 데뷔한 양동근은 은퇴할 때까지 현대모비스에서만 뛰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4차례나 받았다. 지난해 4월 21일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전자랜드를 꺾고 통합 우승을 달성한 뒤 환호하고 있다. KBL 제공
양동근은 최근 유재학 감독 및 구단 관계자들과 상의한 끝에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구단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동근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양동근은 1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와 1년 계약한 양동근은 2019∼2020시즌에도 40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0.0득점, 도움 4.55개, 3점슛 1.93개(성공률 36.84%)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팀의 정신적 리더로 기록으로 나타나지 않는 영향력도 상당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이 조기에 중단되면서 아쉽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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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은 2017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난 전 동료 크리스 윌리엄스를 추억하며 6라운드에서는 윌리엄스의 등번호 33번을 달고 뛸 예정이었으나 시즌이 조기에 중단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양동근에게는 2월 28일 삼성과의 경기가 현역 마지막 경기가 됐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