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MVP 투표 30일 마감 우리카드 창단 첫 1위 이끈 나경복… 힘 빼고 ‘머리로 하는 배구’ 눈떠 194cm 크지 않은 대한항공 비예나… 득점-공격종합 1위 종횡무진 강타
남자부 MVP 트로피는 어디로 갈까. 정규리그 1위 우리카드에서는 토종 에이스 나경복(26)의 수상에 기대를 건다. 나경복 개인은 물론 팀으로서도 처음으로 MVP를 배출할 기회다. 프로 5년 차인 레프트 나경복은 이번 시즌 27경기(6라운드 2경기 포함)에 출전해 453점으로 득점 6위, 성공률 52.68%로 공격종합 5위를 차지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득점 1위, 공격종합 2위다. 시즌 전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의 부상 이탈, 교체 외국인 선수 펠리페의 컨디션 난조 속에서도 우리카드가 순위 테이블 가장 윗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건 나경복의 역할이 컸다. 구단 사상 첫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구단 최다인 10연승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나경복은 지난 시즌부터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을 만난 뒤부터 ‘배구 지능’이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스로 “예전에는 힘으로만 해결하려고 했다면 이제는 감독님 덕분에 머리를 조금 쓸 줄 알게 됐다”고 말할 정도다. 나경복은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 남자부 최대어로 꼽힌다. MVP 타이틀까지 얻게 되면 가치가 더 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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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MVP로는 공격종합(43.78%), 블로킹(세트당 0.84개) 1위인 현대건설의 센터 양효진과 득점 1위(799점)인 KGC인삼공사의 라이트 디우프 등이 꼽힌다.
30개 언론사가 참여해 26일 시작한 MVP 투표는 30일 오후 2시 마무리된다. MVP는 상금으로 500만 원을 받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