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서 동해로 20초 간격 2발 발사… 고도-비행거리 초대형방사포 추정 靑 “北동향 주시”… NSC는 안열어
북한이 29일 강원 원산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3월 들어 4번째 도발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한 지 이틀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 10분경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동식발사대(TEL)에서 쏜 발사체는 최고고도 30km를 기록한 뒤 북동 방향으로 230km를 날아가 동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군은 이번 발사체가 낙하 시 급상승하는 ‘풀업(Pull-up)’ 기동이 없었고, 정점고도와 비행거리를 감안했을 때 그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성능 개량을 강조해 온 초대형방사포(KN-25)인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2일 원산에서 초대형방사포 2발(최고고도 35km, 비행거리 240km)을, 9일엔 함경남도 선덕에서 3발(최고고도 50km, 비행거리 200km)을 쏴 올렸다. 발사 간격도 앞선 두 차례와 유사한 20초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남(對南) 신종 타격무기 연사능력이 사실상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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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