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전망 둘러싸고 뜨거운 논쟁 루비니 “전세계 부양책 있겠지만 가장 큰 열쇠는 감염병 맞서는 것” 버냉키 “대공황 때와는 달라 추락 뒤 꽤 빠른 회복 보일 것”
대표적인 경제 비관론자로 ‘닥터 둠’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현 상태가 “대공황(Great Depression)보다 더 심각한 대공황(Greater Depression)”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4일(현지 시간)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글로벌 경제는) V자도, U자도, L자도 아닌 I자형으로 수직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V자’는 짧은 침체 후 바로 반등하는 것, ‘U자’는 침체가 더 길게 이어졌다가 회복하는 것, ‘L자’는 경기가 하강한 뒤 장기침체로 가는 것을 뜻한다.
루비니 교수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과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경기부양책이 이어지겠지만 지금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열쇠는 이 감염병에 맞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코로나19로 인해 2분기(4∼6월) 미국 실업률이 30%로 치솟고 국내총생산(GDP)은 50% 급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은 매우 큰 충격이고 우리는 이를 잘 제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