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상태 열악 감염자 폭증 우려, 13억 전국민에 자택봉쇄령 모디 “21일 못 참으면 21년 후퇴”… 무단외출 적발땐 최대 1년간 수감
세계 2위 인구 대국인 인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13억 명의 국민에게 3주간 집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봉쇄령을 내렸다.
24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향후 21일간 집에서 나오는 것을 전적으로 금지한다. 모든 마을과 구역, 상업시설, 공장 등을 봉쇄할 것”이라며 “강대국도 이 전염병 앞에서 얼마나 속수무책인지 보았을 것이다. 21일 안에 코로나19를 통제하지 못하면 국가와 가정이 21년 퇴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불가피한 이유 없이 외출하는 사람은 최대 1년간 수감될 수 있다. 학교도 문을 닫고 공개 집회 및 종교 행사도 열리지 않는다. 식료품점, 은행, 주유소 등 생활에 꼭 필요한 사업장만 방문할 수 있다. 인도는 봉쇄 조치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세금 신고 마감 기한을 3개월 연기하고 파산 신청 기준을 기존 1300달러(약 160만 원)에서 13만1000달러(약 1억6000만 원)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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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