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등 비상조치 쏟아내 코스피 108P 급등… 12년만에 최대, 원-달러 환율도 39원 내려 진정세 文대통령 “스와프, 반가운 소식” 금융권, 10조원 채권안정펀드 조성
코스피-코스닥 급등… 이번엔 매수 사이드카 발동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에 힘입어 20일 코스피가 7% 이상 폭등하고 원-달러 환율은 40원 가까이 급락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증시와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39.2원 내린 1246.5원으로 마감했다(원화 가치 상승). 이로써 전날 40원 폭등한 환율은 이날 다시 거의 제자리로 되돌아왔다.
한국은행은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두 배 규모다. 연준은 한국 외에 호주 브라질 등 8개국 중앙은행과도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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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미 통화스와프의 효과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과 같은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흔들릴 여지가 여전히 크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 대해 “반가운 소식”이라며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화에 이어 채권 및 주식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도 강력한 대책을 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0일 금융 당국과 은행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1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채권안정펀드는 금융위기 당시 금융권이 공동으로 운용했던 펀드로 기업채권, 은행채, 카드채 등을 매입해 준다. 금융위원회는 필요시 펀드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장윤정 yunjung@donga.com·김자현·한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