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서 발자국 화석 발견… “물갈퀴 없고 주로 물가서 살아”
김경수 진주교육대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과학교육과 교수)팀은 마틴 로클리 미국 콜로라도대 교수팀과 함께 진주혁신도시에서 2010∼2015년 발굴한 중생대 백악기 원시악어 발자국 화석을 연구했다. 그 결과 아시아에서 최초로 발견된 원시악어 발자국 화석인 ‘크로코다일로포두스’라는 사실을 밝혀 고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백악기연구’ 4일자에 발표했다.
김 교수팀이 발견한 발자국 화석은 뒷발자국의 길이가 7∼9cm로 비교적 작았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이 원시 악어가 몸 길이 84∼108cm의 소형 악어라고 추정했다. 특히 발자국 화석의 주인공이 오늘날의 악어와 달리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없고 꼬리를 끌며 이동한 흔적이 없어, 물에 주로 살며 뭍에 가끔 나오는 오늘날의 악어와 달리 물가에 주로 살며 꼬리를 들고 가볍게 걸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발자국 형태를 바탕으로 판단해 볼 때 크로코다일로포두스와 매우 비슷한 종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시아에서 이 원시악어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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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ashill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