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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코스피가 3% 넘게 급락하며 1710선으로 주저 앉았다. 코스닥도 3%대 하락률을 나타내며 500선으로 밀렸다. 달러/원 환율은 6.7원 뛰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으로 100bp(1%포인트) 인하했음에도 뉴욕 증시 지수 선물이 하락세를 탄 게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13일)과 비교해 56.58포인트(3.19%) 내린 1714.86으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2011년 10월06일(1710.32) 이후 8년5개월여 만의 최저치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떨어졌다. 하락률은 삼성SDI(-8.83%), LG화학(-8.22%), NAVER(-6.63%), 삼성바이오로직스(-5.81%), 현대차(-4.93%), LG생활건강(-4.39%), 삼성전자우(-3.98%), 셀트리온(-2.93%), SK하이닉스(-2.30%), 삼성전자(-2.10%) 순으로 컸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장비(-5.18%), 은행(-4.65%), 화학(-4.61%), 서비스업(-4.38%), 철강금속(-4.13%) 등 순으로 하락률이 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9.49포인트(3.72%) 떨어진 504.51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월6일(500.62) 이후 6년2개월여 만의 최저치이다. 기관이 홀로 187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47억원, 51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시젠(17.53%), 에이치엘비(3.29%), 스튜디오드래곤(3.03%), 펄어비스(0.61%)는 올랐고, 에코프로비엠(-9.73%), 휴젤(-5.70%), 케이엠더블유(-4.04%), CJ ENM(-3.10%), SK머티리얼즈(-2.92%), 셀트리온헬스케어(-2.17%)는 떨어졌다.
미 연준은 15일(현지시간) 임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의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했다. 또한 7000억달러(852조) 규모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가 얼마나 나쁘길래 연준이 정례회의가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긴급하게 기준금리를 인하하느냐’, ‘상황이 더 안 좋아지면 정책을 더 펼 게 있느냐’ 등의 의구심이 있는 것”이라며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반등했지만 미국 선물 지수, 유럽 증시, 신흥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흔들렸다”고 분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6.7원 오른 122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6년 3월2일(1227.5원) 이후 약 4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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