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전체가 봉쇄된 상황서도 음악을 나누며 희망 잃지 않아 베로나 등 곳곳서 정오의 종소리… 헌신하는 의료진에 응원의 박수
13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한 남성이 집 발코니에서 기타를 치고 있다. 시민들은 이날 발코니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밀라노=AP 뉴시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탈리아인들이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13일 한 트위터 사용자가 시에나에서 촬영한 영상에는 텅 빈 거리를 배경으로 여러 사람이 ‘그라치에 로마(Grazie Roma)’를 합창하는 소리가 담겨 있다. 해당 곡은 1990년대 유행했던 곡으로 “비록 우리가 지금 떨어져 있지만 우리가 함께 있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해주는 것이 무엇인지 얘기해 달라”는 가사를 담고 있다.
사진과 함께 그는 “내 고향 시에나의 사람들은 발코니에서 함께 인기 있는 노래를 부르며 이탈리아 #코로나19 #봉쇄(lockdown) 동안 서로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고 로드중
또 뉴욕타임스(NYT)는 14일 정오에 베로나를 비롯한 이탈리아 곳곳에서 종소리에 맞춰 전국의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에게 보내는 응원의 박수가 울려퍼졌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티나 델 파브로(53·여)는 9세 딸과 함께 “환자들을 위해 일하는 의료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어 박수 플래시몹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