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아웃렛 3000명에 30억 3000억 납품대금도 20일 당겨 지급
이 같은 상생안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이 “우리도 코로나19 여파로 단기간의 적자가 우려되지만 동반자인 협력사와 매장 매니저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면서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한 데 따른 조치다.
현대백화점과 아웃렛은 21개 전 점포의 중소기업 브랜드 매장 매니저에게 각각 월 100만 원을 지원한다. 상황이 심각한 매니저에겐 두 달간 최대 200만 원을 준다. 그룹 관계자는 “백화점과 아웃렛에서만 약 3000명에게 30억 원 이상 지원될 것”이라며 “매장 매니저가 판매사원 급여를 모두 부담하는 만큼 어려움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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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은 협력사 대금도 조기 집행할 방침이다. 협력사 3800여 곳을 대상으로 약 3000억 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최대 20일 앞당겨 지급한다. 협력사들이 최저 1%의 이자율로 자금을 빌릴 수 있는 10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의 심사 기간도 기존 3주일에서 일주일로 줄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협력사원들이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과 처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정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다양한 상생안을 실행해 왔다. 현대백화점은 2017년부터 협력사원 복지제도를 운영 중이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