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성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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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는 참 좋은 것인데, 저 기부자는 마스크 3만 장이 어디서 났을까 그게 궁금하네.”
익명을 요구한 시민이 경기 안성시 보건소에 마스크 3만 장을 기부했다는 뉴스에 달린 댓글이다. 이 댓글은 포털 다음(Daum) 기준 1500회 이상의 공감을 얻어 베스트 댓글이 됐다.
4일 안성시에 따르면 안성시 공도읍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시민 A 씨는 이달 1일 3000만 원 상당의 마스크 3만 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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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마스크가 풀렸지만 안성 시민들은 지난 주말 농협 하나로마트 앞에서 긴 줄을 서서 대기하는 등 마스크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안성시 보건소 관계자는 “가뭄의 단비 같은 기부에 감사하다”며 “기탁된 마스크는 안성 관내, 노약자 등 고위험군 위주로 신속하게 배포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안성시청
안성시가 배포한 보도자료 사진을 보면 A 씨가 기부한 마스크는 ‘스마트스토어’ 박스에 담겨 있다.
안성시 보건소 관계자는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기부자께서 마스크를 두고 가셔서 어떻게 구하셨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부자가 좋은 마음으로 기부를 했을 텐데, 그런 반응이 나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