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탱크 등 시설 계획’ 정부 승인 2024년까지 1단계 1조3000억 투입… 12만t 선박 접안 부두시설도 추진
한양이 전남 여수시 묘도에 짓는 ‘동북아 액화천연가스(LNG) 허브 터미널’ 조감도. 한양 제공
한양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전남 여수시 묘도에 들어서는 약 87만4000m² 규모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시설 전반에 대한 공사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4일 밝혔다.
한양은 1단계 사업으로 2024년까지 1조3000억 원을 투입해 20만 kL(킬로리터)급 LNG 저장탱크, 기화송출 설비, 최대 12만7000t 규모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 시설 등을 지을 계획이다. LNG 터미널은 LNG 수송 및 사용을 위해 LNG를 저장하고 기화·액화하기 위한 설비를 갖춘 시설로 LNG 발전 등에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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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설립된 한양은 서울 강남구에 압구정 한양아파트 등을 지으며 매출 9347억 원 규모(2018년 기준)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주력 사업 구조를 단순 시공, 건설에서 벗어나 대규모 복합개발, 에너지 사업으로 재편하고 있다.
복합개발 분야에서는 새만금 중심부의 약 193만 m² 규모 용지에 숙박 시설, 관광휴양 시설 등을 개발하는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 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2017년 강원 삼척시에서 약 27만 kL 규모의 LNG 저장탱크를 준공했다. 최근에는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전남 해남군에 98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와 세계 최대 수준인 268MWh(메가와트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설을 짓고 있다.
한양 관계자는 “최근 세계 에너지 시장이 석탄, 석유 중심에서 LNG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사업 모델이 가능하다”며 “아직까지 한국가스공사와 가스배관 시설 이용 협의 등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관계 기관,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원활히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