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등 대형교회 잇단 중단
단일 교회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주일 예배를 취소하기로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8일 “국민과 성도의 안전을 위해 다음 달 1일과 8일 모든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신자 수는 조용기 원로목사 퇴임 이전에는 80만여 명, 지교회 독립 이후에도 50만 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주일(일요일) 예배의 경우 15만∼20만 명이 출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등록 신도가 10만여 명인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도 주일 예배를 포함한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사랑의교회는 “성도들과 시민 안전을 위해 절제의 삶을 실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용인시 새에덴교회와 성남시 만나교회도 주일 예배를 중단하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24일 소망교회가 대형 교회로는 처음 예배를 취소했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명성교회도 예배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온누리교회, 새문안교회, 금란교회, 오륜교회 역시 예배 중단을 결정했다. 개신교계에서는 예배 중단에 나서는 대형 교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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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는 교도들이 모여 49일간 기도하는 동계 수련을 취소했다. 천도교에서 중요한 연중행사인 3·1절 행사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한편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8일 ‘종교계를 향한 긴급 호소문’을 내고 당분간 종교집회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