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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사업가 살해’ 조폭 부두목 9개월만에 검거

입력 | 2020-02-26 03:00:00

작년 5월 범행 ‘국제PJ파’ 조규석
휴대전화 10여대 이용 도피 전력도




살인 혐의 등으로 9개월 넘게 도피해 오던 지명수배범 조규석 씨(61·사진)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폭력조직 ‘국제PJ파’ 부두목인 조 씨는 2006년, 2013년에 이어 3번째 장기 도피를 벌여왔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조 씨는 25일 오전 9시 반경 충남 아산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광역수사대 경찰 26명에게 체포됐다. 혼자 있던 조 씨는 별다른 저항은 없었다고 한다.

조 씨는 지난해 5월 19일 광주 서구 한 노래방에서 사업가 박모 씨(당시 56세)를 공범 김모 씨(66), 홍모 씨(62)와 함께 구타했다. 다음 날 정신을 잃은 박 씨를 조 씨 동생이 모는 차에 태워 서울로 향했다. 도중에 박 씨가 숨지자 경기 양주시 한 주차장에 차를 버리고 달아났다. 훼손된 박 씨 시신은 차에 남아 있었다.

이후 김 씨와 홍 씨, 조 씨의 동생은 모두 실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조 씨는 줄곧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다. 조 씨는 이전에도 휴대전화 10여 대를 쓰는 등 도피에 능했다. 조 씨는 지난해 5월 광주 서부경찰서에 자수 의사를 밝혔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조 씨는 25일 경기 의정부시 경기북부지방청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그간의 행적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의정부=김소영 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