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 2배, 속도는 30% 빨라 “스마트폰으로 콘솔수준 게임”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7월 12GB LPDDR5 모바일 D램을 세계 최초로 출시한 삼성전자는 불과 5개월 만에 16GB 모바일 D램의 양산에까지 성공하며 프리미엄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또 한 번 성장시켰다”라며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시장 리더십이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품 16GB 모바일 D램의 속도는 5500Mb/s다. 기존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용 모바일 D램(4266Mb/s)보다 약 1.3배 빠르다. 풀 HD급 영화(5GB) 약 9편 용량의 데이터 44GB를 불과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다. 또 기존 제품(8GB LPDDR4X) 패키지 대비 용량은 2배 높이면서 소비전력은 20% 이상 줄였다. 1.5GB에 해당하는 12기가비트(Gb) 칩 8개와 1GB에 해당하는 8Gb 칩 4개를 패키지 형태로 묶은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0 울트라(512GB)에 탑재된다.
삼성전자는 16GB 모바일 D램 양산에 성공함으로써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또 업계에서 유일하게 8GB, 12GB, 16GB LPDDR5 모바일 D램 풀라인업을 구축하면서 다양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제를 마련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