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가격리 경찰관 197명 근무 건물 방역… 접촉자도 격리 코로나 출동땐 ‘보호복 완전무장’
경찰과 검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뚫렸다. 이틀 동안 4명의 검경찰이 잇달아 확진되며 치안 등 공공 업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소속 경찰 A 씨가 24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A 씨는 경찰 자체 조사에서 신천지 교인이란 사실이 드러나 18일부터 예방 차원에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21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 이튿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동부경찰서는 건물 전체를 방역하고 A 씨와 접촉한 이들을 파악하고 있다.
24일 오후엔 대구 성서경찰서 소속인 경찰 B 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B 씨는 18일 발열과 기침 증세를 보여 이튿날부터 자가 격리 조치했다. 성서경찰서는 B 씨가 속한 형사팀 소속 경찰 6명도 자가 격리시키고 형사과 사무실 일부를 방역했다. 이날 경기 시흥경찰서에서도 15∼17일 대구를 방문한 소속 경찰 C 씨(35)가 확진을 받은 뒤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 격리됐다. 시흥서는 C 씨와 접촉했던 직원 23명을 자가 격리시키고 경찰서를 방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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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검 서부지청에서 근무하는 수사관 D 씨도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부지청은 D 씨의 모친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파악한 20일부터 D 씨를 자가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D 씨의 모친은 21일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부지청은 D 씨가 근무한 사무실을 2주 동안 폐쇄하기로 했다. 건물은 전체를 방역했다. D 씨와 접촉한 직원들은 모두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서부지청은 “급박한 사건을 제외하고 관계인을 출석시키거나 구속, 압수수색하는 업무는 당분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채은 chan2@donga.com·조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