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일만에 인삼공사전 출격 생애 첫 대기록 달성하며 팀 최다 26점, 승리도 이끌어 우리카드는 2년 연속 PS 확정
오른쪽 무릎 부상에서 회복해 70일 만에 코트에 돌아온흥국생명 이재영이 20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핑크폭격기’ 이재영이 화려하게 돌아왔다. 레프트 이재영은 70일 만의 복귀전에서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서브 3개, 블로킹 4개, 후위공격 5개)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3-1(19-25, 25-18, 31-29, 26-24)로 역전승했다.
지난달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오른쪽 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던 이재영은 후반기 9경기 결장 끝에 이날 코트를 밟았다. 이재영의 V리그 출전은 지난해 12월 12일 한국도로공사전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리시브에서도 이재영은 이날 전체 팀 리시브 86개 중 36개를 받아냈다. 리시브 효율은 33.33%였다. 공수 양면에서 빛난 이재영은 이날 경기 뒤 박미희 감독과 포옹을 나누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경기 뒤 이재영은 “오늘 이기게 해달라고 자기 전부터 기도했다. 코트에 서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4위 KGC인삼공사(승점 34)의 연승 행진은 ‘5’에서 중단됐다. 이날 패배로 3위 흥국생명(42점)과의 승점 차는 8로 벌어졌다.
한편 남자부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에 3-0(25-21, 25-23, 28-26)으로 승리하며 전날 대한항공에 내줬던 선두 자리를 하루 만에 탈환했다. 우리카드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