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면세점이 20일 서울 동대문에 시내면세점 2호점을 열었다. 1호점인 무역센터점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영업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은 서울 중구 두산타워 6~13층에 위치해 있다. 과거 두산이 두타면세점을 운영했던 자리다. 지난해 10월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두산과 해당 면세점 부지를 5년간 임차하는 계약을 맺었다. 동대문 상권은 인근에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광장시장 등 관광지가 모여 있어 집객 효과가 높다.
동대문점의 오픈은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면세점 업계가 극심한 경기침체에 빠진 가운데 이뤄져 눈길을 끈다. 다이궁(보따리상) 등 중국인 고객의 발길이 끊겨 오픈 특수를 누리기 힘든 상황이라 개장 연기까지 검토됐지만 예정대로 문을 열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경기가 과도하게 위축된 상황에서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데 일조하기 위해 예정대로 오픈했다”며 “다만 오픈 축하 행사 및 대규모 집객 행사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면세점 업계는 다음 주에 예정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입찰에도 롯데, 신라, 신세계 등 면세점 ‘빅3’와 함께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