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관광거점도시 선정되며 교통망 개선 등 사업 계획 마련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활용해 2024년까지 다양한 기반 조성
마스크 쓴 소 인형 15일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 상설공연장에서 마스크를 쓴 소 인형이 등장하고 있다. 이곳에서 이달 주말마다 열리는 하회별신굿탈놀이는 다음 달부터 화 수 목 금 토요일에 볼 수 있다. 안동시 제공
시는 소통과 협력 및 관광객 중심의 기반 구축, 도시 접근성 강화, 글로벌 전략 마케팅 등 4대 추진 방향을 바탕으로 5개 핵심 및 10개 전략, 2개 연계 사업 등 17개 실행 사업을 추진한다. ‘유교 중심의 글로벌 전통문화 관광도시’를 비전으로 2024년 100만 외국인이 찾는 세계적인 명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먼저 인근 시군을 연결하는 교통망을 개선한다. 중앙선 복선화(안동∼서울 청량리)로 구축하는 철도와 조만간 이전 사업을 추진하는 대구 경북 통합신공항의 기반을 활용할 계획이다.
광고 로드중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옛 도심은 안동역사 이전에 따라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공연장을 중심으로 음식 및 문화의 거리, 전통시장을 연결하는 ‘도보 투어’ 코스를 만들 계획이다. 일대 음식점에는 국가 관광 품질 인증제를 도입한다.
밤이 아름다운 관광지도 구상하고 있다. 안동댐 일대에는 혁신적인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한다. 안동댐 선착장을 출발해 도산면 동부리를 잇는 야간 유람선 투어를 개발하는 한편 수상 교통 체계도 만든다.
도산권역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안동 전통문화자원의 보고(寶庫)인 도산서원과 세계유교문화박물관, 안동국제컨벤션센터, 한국문화테마파크, 선성현문화단지 등 3대 유교문화권 시설을 활용해 관광 기반을 넓힌다. 한국학 연구의 산실인 국학진흥원과 27만 m²의 영남지역 최대 청보리 축제장 등을 연계한 코스도 구상하고 있다.
대중교통망은 관광지 중심으로 개편한다. 주요 명소를 연결하는 급행 노선을 신설하고 주요 버스정류장에 외국어 시스템을 설치한다. 20, 30대들이 즐겨 찾는 체험 시설도 늘린다. 동선을 따라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도 운영할 계획이다. 와이파이와 관광안내 시설도 확충한다.
광고 로드중
시는 이달 안에 관광거점도시 전담부서를 구성한다. 문체부 및 경북도 등과 협의해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민간이 참여하는 실무수행 추진사업단도 구성한다. 이번 사업을 계획하고 조정, 평가하는 기능을 맡는다. 관광 서비스 교육과 관광 품질인증제 지원 및 평가, 빅데이터에 의한 관광 통계, 공청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민관의 지혜를 모아 글로벌 관광 인프라 사업을 하나씩 완성해 100년 미래의 안동을 활짝 열겠다. 2024년 세계 속의 관광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