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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日크루즈선 탑승 한국인 14명, 국내 이송 계획 없다”

입력 | 2020-02-11 14:22:00

日크루즈선 신종 코로나 확진자 11일 기준 총 135명…
정부 “필요 의약품이나 물품 전달하는 등 적절한 도움 제공 노력”



김강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이 11일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일본 크루즈선(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발이 묶인 한국인 14명을 국내로 이송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 크루즈선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탑승했고, 이후 집단 감염을 일으켰다. 승객과 승무원 3711명 가운데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11일 기준 총 135명이다. 현재 이 배는 일본 요코하마(横浜)항에 격리 형태로 정박 중이다.

배 안에는 한국인도 14명이 타고 있다. 다만,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 중 한국인이 포함됐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김강립 신종 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요코하마 영사관을 통해 우리 국민 14명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이송계획은 현재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지역 내에서, 일본의 영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안이므로 원칙적으로 일본 당국에 의한 치료 등 기본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필요한 의약품이나 물품을 전달하는 등 적절한 도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크루즈선(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사진=뉴시스


김 부본부장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다른 나라들도 크루즈선 내에 있는 자국민에 대한 이송계획은 현재 없는 것으로 안다”며 “현지 영사관을 통한 상황 파악과 영사 조력 제공에 우선 집중하는 게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있는 우리 교민을 전세기로 국내 이송한 것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가 (이동) 통제를 한 상황 하에서 우리 교민들을 집단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예외적으로 (전세기 이송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매우 예외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의료시스템이 충분히 갖춰져 있는 국가고, 일본 당국에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을 한국으로 이송하는 필요성을 논의하는 건 너무 이르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김 부본부장은 “필요한 의약품이 제공돼 전달돠는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며 “의약품 외에 식품에 대한 요구도 있는데 소포 수취도 가능한 상황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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