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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천사’ 방탄소년단 지민, 학교 후배들 책상 바꿔줘

입력 | 2020-02-10 06:57:00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지민이 모교인 부산예고 학생들의 책걸상을 바꿔주는 등 조용한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방탄소년단’ 지민의 특별한 모교사랑

부산예고에 선행 뒤늦게 알려져
작년 부산시교육청엔 1억 기부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의 지민(박지민)이 모교인 부산예술고등학교(부산예고)의 책걸상을 교체해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민은 부산예고 3학년 학생 400명의 책상과 의자를 교체해줬다. 지민은 이 같은 사실이 학생들에게 알려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겨울방학 기간에 조용히 선행에 나섰다. 부산예고는 부산시교육청과 함께 순차적으로 1,2학년 학생들의 책상과 의자도 교체할 예정이다.

지민은 2011년 부산예고에 전체수석으로 입학하며 남다른 실력을 갖춘 인재로 평가받았다. 2학년 1학기까지도 채 마치지 못하고 서울로 올라오기는 했지만, 그만큼 모교에 대한 애착이 컸다. 이번에도 후배들을 아끼는 마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후배들을 위한 지민의 내리사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부산지역 저소득층 학생을 위해 써 달라며 부산시교육청에 1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지금은 폐교가 된 부산 회동초등학교 마지막 졸업식에서 전교생 60명에게 방탄소년단 사인 CD를 나눠주기도 하고 졸업생 10명에게는 중학교 교복비를 지원하는 등 꾸준히 따뜻한 손을 내밀어왔다.

지민이 평소 모교를 포함해 고향인 부산에 이처럼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아는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와 개인 팬클럽의 회원들도 선행에 동참해 왔다. 지민의 팬클럽 ‘인빅투스’는 지난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지역본부를 통해 부산예고에 1000만 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측은 지난달 31일 전달식을 갖고 이를 전했다. 학교는 기부자들의 뜻에 따라 무용이나 음악,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들 중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팬들은 지난해 지민의 생일(10월13일)을 기념해 ‘헌혈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 22명과 손잡고 자신들의 철학과 메시지를 담아내는 글로벌 현대미술 전시 프로젝트 ‘커넥트(CONNECT), BTS’를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을 비롯해 영국의 가디언 등이 이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타임 최근호는 “방탄소년단이 공공예술로 사람들을 연결하고 있다”면서 “인기를 얻기 위해 추구하는 것을 희생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일깨워준다”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방탄소년단과 협업한 영국 출신 조각가 안토니 곰리의 말을 인용해 “수백만 팬덤의 방탄소년단이 전혀 새로운 관객과 만나는 다리를 제공하는데 어떻게 이를 거절하겠나”라고 보도했다. 방탄소년단은 21일 네 번째 정규 앨범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7’을 선보이고 컴백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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