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사회…송현동 부지 등 매각키로 주총 전 '조원태 체제' 명분 강화 나서 지배구조 투명화 차원의 안건도 의결
광고 로드중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주력 계열사 대한항공의 재무구조 개선 및 투명 경영 강화에 속도를 낸다.
다음달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 회장 측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 간 지분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며 조 회장 중심 경영체제의 명분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대한항공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휴자산인 송현동 부지와 비주력사업인 왕산마리나 매각을 본격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광고 로드중
한진그룹은 지난해 2월 제시한 ‘비전2023’에서도 송현동 부지 연내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대한항공은 올해 다시 송현동 부지 매각을 약속하며, KCGI 측이 공격하는 재무구조 문제점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
그동안 KCGI 측은 줄곧 대한항공의 부채비율 등을 지적하며 송현동 부지 및 수익성 낮은 사업 매각을 요구해왔다.대한항공은 연내 매각 완료를 목표로 주간사 선정 및 매각공고 등 관련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이사회에서 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지배구조 투명화를 위한 안건도 의결했다.
대한항공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사내이사인 우기홍 사장이 위원직을 사임하고, 사외이사인 김동재 이사를 신규 위원으로 선임 의결했다.
광고 로드중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거버넌스위원회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같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김동재 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날 결의한 안건들은 재무구조 개선과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을 위한 회사의 의지”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7일 개최 예정인 한진칼 이사회에서도 한진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개선안, 주주가치 제고안 등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KCGI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진칼 측에 요청한 전자투표 도입 여부 등도 주목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