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절차 강화 대책에 따른 후속조치로 중국인 전용 입국장이 별도로 신설된 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4일 0시부터 시작되는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 제한’ 대책에 따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2곳, 제2 터미널에 1곳 등 중국 전용 입국장 총 3곳이 설치했다. © News1
검역당국은 이날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 제한’ 대책에 따라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았던 제1터미널에 양끝 A와 F구역 두 곳, 2터미널에는 A구역에 중국발 전용 입국장을 따로 설치했다. 중국에서 들어온 승객들을 다른 승객들과 접촉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날 오전 중국에서 온 승객들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인근 검역장소로 이동해 건강상태 질문서와 특별검역 신고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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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은 이어 실제 검역도 받았다. 체온계로 체온을 재서 발열 여부를 확인받고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지 육안으로 확인받는다.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이 단계에서 격리돼 치료조치를 받게 되는데, 오전까지 여기에 해당되는 승객은 발생하지 않았다.
증상이 없어 검역대를 통과한 승객들은 국내 연락처를 확인받는 절차를 밟았다. 검역대 앞에 설치된 전화기 앞에선 실제 전화를 걸어 연결여부를 체크했다. 이 단계까지 확인받은 승객은 ‘검역 확인증’을 지급받는다. 이 확인증이 없으면 입국 심사가 거부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은 특별검역 신고서 작성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신고서 작성을 잘못하거나 작성된 연락처로 바로 연락이 되지 않은 경우도 발생해 심사 지연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는 러시아 남성 1명이 제1여객터미널 2층 특별 검역대에서 연락처 문제로 검역당국 관계자와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조사결과 이 남성은 환승객으로 확인돼 해프닝으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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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남은 중국발 항공은 75편이 남은 상태다.
입국절차를 밟고 확인증을 받은 중국인들은 취재진에게 검역확인증을 보여주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절차 강화 대책에 따른 후속조치로 중국인 전용 입국장이 별도로 신설된 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검역 확인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4일 0시부터 시작되는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 제한’ 대책에 따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2곳, 제2 터미널에 1곳 등 중국 전용 입국장 총 3곳이 설치했다. © News1
한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4일 0시부터 14일 이내 중국 후베이성에 체류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후베이성 관할 공관에서 발급한 기존 비자 사증의 효력도 잠정적으로 정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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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 관계자는 “혹시 후베이성에 온 외국인이 있을수도 있어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14일 이내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에 대한 확인은 중국 현지 항공권 발권 시에 해당 여부를 질문하고 입국단계 검역소에서 재차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입국 후 외국인의 허위진술이 밝혀질 경우에는 강제퇴거와 입국금지 조치가 이뤄진다.
내국인은 입국을 허용하되, 국내 거주지와 연락처를 확인한 후 14일간 자가격리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 후 중국에서 인천으로 오는 항공편과 승객도 크게 줄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 27일 인천공항으로 도착한 중국 항공편은 247편, 총 2만895명이 입국했는데, 3일에는 193편, 1만8818명이 입국했다.
(인천공항=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