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내 무연고 합장묘 인근 터에서 유골 발굴조사에 앞서 개토제가 열리고 있다. 5·18기념재단 등은 신원 미상 유골 발굴을 다음달 1일까지 진행한다. 2020.1.28/뉴스1 © News1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실종된 행방불명자들을 찾기 위한 옛 광주교도소 추가 발굴이 시작됐다.
28일 5·18기념재단 등은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암매장 추정지 발굴 조사 계획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5월 단체(기념재단·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와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광주시, 법무부 등이 참석해 개토제를 진행했다.
대한문화재 연구원은 2월1일까지 5일간 옛 광주교도소 교도대 북쪽 일원 2888㎡ 부지를 문화재 출토 방식으로 발굴 조사한다.
조사는 수풀 제거와 조사범위 확인을 시작으로 트렌치(시굴 구덩이) 설정과 유구 확인조사, 조사기록, 자문회의, 조사 완료 및 철수 순으로 진행된다.
조사 과정에서 유골 등 암매장과 관련된 물증이 확인될 시 고고학자와 법의학자, 등 관련 전문가와 5·18 단체 등에 자문하고 협의 뒤 굴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광주 북구 문흥동에 위치한 옛 광주교도소는 1980년 5월 계엄군과 시민군 사이 총격전이 있었던 곳이다. 당시 군 발표에 따르면 일대에서 시민 28명이 숨졌다.
5·18기념재단은 2017년부터 11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유력한 제보를 토대로 옛 광주교도소, 광주~화순 간 너릿재터널 인근 도로, 광주천변 등을 조사했지만 유해를 발굴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19일 솔로몬로파크 조성을 위해 무연고자 묘지 이장 중 신원미상의 유골 40구가 발견되면서 추가 조사 필요성이 제기됐다.
현재 신원미상의 유골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객체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객체작업은 70%정도가 마무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광주시는 행불자 부모, 형제, 자매 등 가족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3일부터 29일까지 유전자 자료 확보를 위한 혈액 채취 신청서를 접수하고 있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