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검찰 거짓 혐의 나에게 자백하라고 압박" "공정한 사법제도 기본인 무죄추정 완전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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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재판 중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레바논으로 도망친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9개월 만에 트위터 활동을 시작하며 일본 법무상의 주장에 반박했다.
22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21일(현지시간) 약 9개월 만에 트윗을 작성해 “모리 마사코 일본 법무상의 최근 발언에 대한 내 대답”이라며 자신의 21일자 파이낸셜 타임스(FT) 기고문의 링크를 첨부했다.
곤 전 회장은 “나는 이중잣대와 잘못된 정보의 희생자(I am a victim of double standards and disinformation)”라는 제목의 FT 기고문에서 모리 법무상과 일본 관리들은 자국 사법제도가 피의자·피고인 인권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2018년 11월 체포 후 내가 겪은 경험은 이것이 사실이 아님을 보여준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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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구금됐을 당시 독방에 감금돼 하루 30분밖에 외출하지 못했으며 보석으로 풀려나도 아내와의 접촉이 금지됐다고 밝혔다.
특히 모리 법무상이 레바논으로 도망친 곤 전 회장에 대해 “사법의 장에서 무죄를 증명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이는 공정하고 현대적인 사법제도의 기본인 무죄추정과 범죄를 증명할 책임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곤 전 회장은 2018년 11월 도쿄지검에 체포돼 지난해 3월 6일 보석 석방된 후 4월 트위터를 개설해 기자회견 예고를 하는 트윗 등을 올린 바 있다. 이후 이번이 첫 트윗이다.
한편 곤 전 회장인 캐롤도 21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메일 인터뷰를 통해 곤 전 회장의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곤 전 회장은 결백하며 누명을 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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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은 곤 전 회장이 밤이 되어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다면서 “나는 아직도 밤에 일어나 그(곤 전 회장)가 정말로 여기 있는지 확인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