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콘서트홀에서 엄수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헌화 후 나란히 이동하고 있다. 2020.1.22/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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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숙환으로 별세한 고(故)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2일 유가족 및 임직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이날 오전 7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시작한 신격호 명예회장의 영결식은 이른 아침임에도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임직원과 일반 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그 동안의 업적을 소개하며 “창업주님은 사업 불모지인 조국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주춧돌로서의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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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사를 맡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영정을 바라보며 “당신은 우리 시대의 위대한 선각자였다. 국가 경제의 미래를 내다보고 그 토양을 일군 개척자였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해외 일정으로 영결식에 참석하지 못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추도사를 통해 “창업주님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견인하셨던 거목이셨다. 경제성장의 앞날을 밝혀주었던 큰 별이셨다”며 “그의 서거를 국민과 함께 애도하면서 삼가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이날 영결식의 헌화 순서에서는 장례기간 내내 함께 상주의 역할을 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또 한번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부인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에 이어 등장한 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영전에 꽃을 바치고 묵념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특히 신동빈 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눈을 감은 채 다소 긴 시간 묵념하며 고인에 대한 예를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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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회장은 “여러분의 따뜻한 위로 덕분에 선친께서도 무척 기뻐하실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저희 가족들은 선친의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기고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신동빈 회장은 신격호 명예회장의 조국과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강조하며 “아버지는 우리나라를 사랑하셨다. 따뜻한 가장이자 한 마디로 정말 멋진 분”이라고 회고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