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조조 래빗’ 필두로 12일 ‘작은 아씨들’ 19일 ‘1917’ 개봉 ‘기생충’ ‘조커’ 재상영 특별전도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진출로 ‘오스카의 달’ 2월 극장가는 어느 때보다 뜨거울 예정이다. 다음 달 5일 ‘조조 래빗’(왼쪽 사진)을 시작으로 12일 ‘작은 아씨들’(오른쪽 위 사진)과 19일 기생충의 막강한 경쟁자 ‘1917’까지 주요 경쟁작이 잇달아 개봉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소니픽처스·스마일이엔티 제공
작품상을 놓고 경쟁하는 영화들 중 ‘조조 래빗’이 다음 달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토르: 라그나로크’로 국내에도 팬을 거느린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기발한 블랙코미디로 돌아왔다. 제2차 세계대전 말 엄마와 사는 10세 소년 ‘조조’(로먼 그리핀 데이비스)와 상상 속 친구 ‘히틀러’(타이카 와이티티)의 이야기를 그렸다. 엄마 역할은 작품상 부문 경쟁작 ‘결혼이야기’에 주연으로 출연한 스칼릿 조핸슨이 맡아 조핸슨은 이번 아카데미에 출연작 두 편이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다음 달 12일에는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주·조연상과 의상상 등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작은 아씨들’(감독 그레타 거위그)이 관객을 기다린다. 루이자 메이 올컷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닌 네 자매의 성장담을 그린 고전의 재탄생으로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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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개봉했으나 이미 스크린에서 내린 경쟁작을 극장에서 보길 원하는 관객들을 위해 CGV아트하우스는 이달 23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전국 18개 CGV아트하우스 상영관에서 아카데미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16편을 선정해 ‘2020 아카데미 기획전’을 연다. ‘1917’을 포함해 ‘작은 아씨들’ ‘조조 래빗’ ‘주디’ ‘페인 앤 글로리’ 등이 공식 개봉 전 국내 관객들을 미리 만난다. 작품상과 감독상 등 11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 된 ‘조커’뿐 아니라 ‘기생충’ ‘나이브스 아웃’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도 다시 볼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도 ‘2020 아카데미 특별전’을 마련했다. 이달 23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작은 아씨들 △조조 래빗 △주디 △1917 △페인 앤 글로리 등 미개봉 작품뿐 아니라 △아이리시맨 △결혼이야기 △두 교황 등 넷플릭스 영화도 극장 스크린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