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한국당에 “보수재건 3원칙 배척 세력과 손 못 잡아”

"새보수가 공천권 요구? 스스로 퇴출 대상이 보수 앞날 망쳐"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은 8일 자유한국당을 겨냥, “보수 재건 원칙 3가지를 지키겠다는 세력과는 앞으로 손을 잡겠다. 그렇지만 이것을 배척하는, 부정하는 세력과는 손잡을 수 없다”며 자신이 ‘통합’ 조건으로 제시한 3가지 원칙 수용을 압박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당대표단-청년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렇게 해봐야 총선 패배만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황교안 대표가 제가 10월에 이야기한 보수재건 3원칙을 전격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선언 내지는 회견을 하려다가 당내 반발로 취소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보수재건 3원칙은 개인 유승민의 이야기가 아니다. 오래 고민하면서 새 출발한다면 어떤 원칙이어야 하는지 고민하고 의견을 들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제시한 3원칙에 대해 “탄핵에 발목잡혀선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 탄핵은 역사에 맡기자고 한 것이고 둘째 낡은 보수, 이명박-박근혜 보수의 모습으로 국민에 무슨 염치로 표를 달라고 하는가. 그래서 개혁보수로 가자고 한 것”이라며 “낡은 집을 부수고 새 집을 짓자는 것은 개인 제안이라기보다 보수 재건을 바라는 양식있는 시민들이면 이명박-박근혜를 뽑을 때 표를 던졌다가 탄핵 이후 표를 주지않는 분들 마음을 잡기 위해서 최소한은 해야한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또 “한국당의 친박, 진박이 새보수당이 공천권을 요구한다는데 제가 10월에 밝혔다. 3원칙을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고 각오가 돼 있다면 바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며 “개혁 보수를 이야기하는 새보수당에 대해 마치 한국당의 지분 공천권을 요구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분들은 스스로가 퇴출 대상이 되고 스스로 자기 자리를 잃을까봐 조그만 기득권에 집착해 보수 앞날 망치는 것이라고 본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새보수당은 이 원칙을 지키고 보수 재건은 새보수당이 가장 앞서 이 원칙에 동의하는 사람들과 다 손을 잡고 보수를 바꿔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태경 책임대표도 “유승민 3원칙에 동의한다고 말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 보수 확장을 위해 유승민 3원칙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손 잡을 것”이라며 “보수재건에 대한 새보수당의 입장은 확고하다. 보수 재건의 확실한 방법은 유승민 3원칙에 입각한 개혁적 혁신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칙있는 통합이 개혁적 통합이고 개혁적 통합이 이기는 통합이다. 묻지마 선거용 통합은 반개혁적 지는 통합”이라며 “유승민 3원칙에 동의한다고 말하는 것이 조국은 잘못됐다고 말하는 소위 근위부대들은 어려운 것 같다. 말을 못 한다. 이걸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이기는 통합에 반대하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새보수당은 이 유승민의 개혁보수통합 3원칙을 격렬히 동의할 것이다. 이 3원칙에 동의하는 사람이 힘을 합치면 총선에서 반드시 야당은 승리한다”며 “묻지마 통합 추진위원회가 아니라 개혁적이고 혁신적인 통합추진위원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하 책임대표는 민주당의 총선 인재영입 5호로 발탁된 전직 소방관 오영환씨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을 “관행”이라고 한 데 대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불공정 대명사 조국 수호가 민주당 인재영입 기준인가. 민주당 영입 기준이 불공정, 불의가 전제돼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다른 분도 조국 수호에 대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 국민들은 조국 생각만하면 지긋지긋하다. 조국 수호는 청년들 가슴에 소금을 뿌린다. 잘못된 발언이 계속되면 청년 국민들의 매서운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